시중에 나와있는 고가의 공기청정기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혼을 하거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갈 때 구매 필수품이 되어버린 공기청정기는 어떻게 하면 제대로 구매할 수 있을까요. 제대로 설명해주는 영업사원들을 만나기 어렵다면 이번 포스팅이 여러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목차
1. 팬 성능을 직접 확인하라
2. 필터 성능과 비용
3. 무엇을 제거하고 싶은가
4. 표준사용면적의 1.5배를 골라라
5. 청정 공기 공급률(CADR)
6. 오존을 피하라
7. 에너지 효율은 중요하지 않다
8. 부가 옵션
9. 필자의 구매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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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성능을 직접 확인하라
공기청정기 사러 갈 때, 미숫가루처럼 눈에 보이는 미세 입자를 들고 가서 실험해보세요. 공기청정기의 핵심은 팬의 성능입니다. 공기청정기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유일한 요인이 바로 팬이기 때문입니다. 공기를 빨아들이려면, 어쩔 수 없이 선풍기 바람개비 같은 팬을 회전시켜야 합니다.
- 청소기를 써보셔서 아시겠지만, 한번 작동시키면 집안 전체가 시끌시끌합니다. 그 정도로 팬을 돌려야 굵은 먼지가 빨아들여집니다. 미세먼지는 빨아들일 때 청소기보다 조금 덜 힘을 쓰긴 하겠지만, 아주 멀리 있는 미세먼지까지 제거를 하려면 팬의 성능이 좋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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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성능과 비용
필터는 제조사마다 거기서 거기고, 표준 등급만 확인하세요. 필터는 제조사가 각각 만들긴 하지만, 표준 등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떤 필터가 좋다고 말을 하진 못합니다. 우리는 표준 등급을 보고 결정만 하면 됩니다. 당연히 등급이 높을수록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이 비쌉니다.
- 보통 공기청정기에서 사용되는 필터는 2개 이상인데, 맨 처음 위치하는 필터는 프리 필터라고 불려서 애완동물 털과 같은 큰 입자를 먼저 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위치하는 메인 필터는 눈에도 보이지 않는 미세한 입자를 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현존하는 필터 중에 가장 효율이 높은 것이 HEPA 필터이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작은 입자를 99.97% 이상 걸러낸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HEPA 필터도 등급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제일 높은 것일수록 좋습니다.
공기청정기에서 필터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유지비용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기청정기 본체는 한번 구매하면 고장 나지 않는 이상 추가로 비용이 들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필터는 영구적인 부품이 아니기 때문에 더러워지면 교체를 해주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있습니다. 누군가 영구적인 필터를 만들면 부자 될 듯.
- 공기청정기 제조사들은 자신들의 공기청정기에만 부착할 수 있는 자체 필터를 만들어서 부가수입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터 전쟁이라고도 불립니다. 공기청정기를 한번 사서 평생 사용할 계획이라면, 월세처럼 따박따박 고정적으로 나가듯이 필터 재구매 비용도 고려를 해야 합니다.
무엇을 제거하고 싶은가
우리가 숨을 쉬고 있는 공간에서 오염물질이라고 하면 2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먼지나 꽃가루 같은 입자이고, 다른 하나는 독성이 있는 가스입니다. 입자는 CADR 등급이 높고, 팬 속도가 빠르면 쉽게 제거가 가능합니다. 독성 가스는 필터에 부가적인 기능을 요구하는데, 일반적으로 활성탄과 HEPA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 예를 들어, 미세먼지가 그렇게 많지가 않은 지역으로 이사를 갔는데, 집이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 페인트 냄새가 많이 난다면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 미세먼지가 많은 해외에서 난리인 코웨이 듀얼파워와 같이 활성탄이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HEPA 등급이 높은 필터를 탑재한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진드기, 곰팡이, 꽃가루는 보통 무겁습니다. 그래서 공기 중에 떠 있는 시간이 적고 바닥에 금방 가라앉기 때문에 공기청정기가 제 역할을 못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기청정기는 공기 중에 날아다니는 입자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청소기처럼 공기청정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입자까지 움직일 수 있게 만든다면, 그다음 문제는 소음이 될 것입니다.
표준사용면적의 1.5배를 골라라
공기청정기를 앞 또는 뒷면에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스티커에 표준사용면적이 적혀 있습니다. 이것은 공기청정기협회에서 최대 풍량으로 테스트한 결과인데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10분 동안 오염물질을 50% 낮출 수 있는 면적을 계산합니다. 실험 환경과 실제 환경이 다른 점을 감안하더라도 굉장히 관대한 편인데요. 이러한 사실을 많은 기관에서 알고 있습니다.
-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위 같은 사유로 실제 사용할 면적보다 1.3배에 해당하는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배수를 늘려가며 테스트를 해봤는데, 1.5배 이상이면 효과가 비슷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 건축물보다 천장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1.5배 이상으로 사용하라는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고, 추가로 CADR인증도 필요합니다.
청정 공기 공급률(CADR)
CADR은 청정 공기 공급률을 말하는데, 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준입니다. 당연히 청정 공기 공급률이 높을수록 좋은 공기청정기입니다. 다시 말하면, 공기 청정기에 표시된 CADR 번호가 클수록 필터가 오염된 공기를 더 깨끗하게 만듭니다. 방이 클수록 CADR 번호가 더 커야 하는데요. 산업 표준이 있는 것이 아니고 제조사마다 권장하는 번호가 있는데, 보통은 아래와 같은 수치를 권장합니다. (100 제곱피트 = 1 제곱미터)
부가 옵션
공기청정기의 주 기능인 공기청정에 대한 성능을 다 확인하고 나서 부가 옵션을 보셔야 합니다. 미세먼지 하나도 제거하지 못하는데, 센서만 왕창 들어가 있고, 디자인만 이쁘장하면 뭐할까요. 아무 쓸모없는 장식품에 불과할 것입니다. 공기청정기의 본래 목적이 무엇인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 굳이 스마트폰으로 공기청정기를 원격으로 제어해야 하는지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집안에서 그 정도로 움직이기 싫거나 거동이 불편하다면 원격제어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센서를 이용한 제어 기능이 많을수록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자동차에 제어장치 옵션이 붙으면 가격이 올라가듯이 말입니다.
오존을 피하라
오존은 폐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간혹 공기청정기 중에 오존을 생성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전기 집진기, 이온화 장치, UV조명을 부가 옵션으로 사용하는 공기청정기는 오존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공기청정에 필요한 옵션 외에는 굳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에너지 효율은 중요하지 않다
용량이 제일 큰 제품으로 아무리 강한 세기로 가동하더라도 한 달에 2~3,000원 정도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공기청정기는 에너지효율이 높은 전자제품입니다. 전기를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굳이 에너지효율을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필자의 구매 가이드
1. 국내 판매 사이트 추천순 확인2. 위 구매 가이드 항목 확인3. 렌털 또는 할부 여부 확인
저는 가전제품 순위를 판단할 때, 딱 2가지 사이트에서만 확인을 합니다. 다나와, 쿠팡인데요. 네이버는 워낙 시장이 더럽혀져 있어서 신뢰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다나와 같은 경우에는 제품 구매에 대한 기획 포스팅을 통해서 신뢰도를 많이 높였고요. 쿠팡은 자체적인 판매, 유통망을 가지고 제품 순위를 추천하기 때문에 추천순으로 보면 좋습니다.
- 코웨이 듀얼파워의 해외 버전 제품들은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데, 특히 미국에서 TOP으로 선정될 만큼 엄청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공기청정기에 대해서 우리나라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서 말이죠. 외에도 샤오미 미에어가 국내에서는 가성비 갑 제품으로 인식이 자리 잡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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